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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로 대학 문 두드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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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로 대학 문 두드려볼까

입력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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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입시에 실패했다고 다음 입시를 기약하며 풀 죽어 있을 필요는없다.(전문)학사 학위 취득은 물론 4년제 대학 편입이나 해외 대학 편입까지 가능한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 등 학점인정제 기관 진학이라는 ‘제3의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1999년 34명에서 2001년 2월 3,513명으로 100배나 늘었다.

학점은행제 기관에서 학위 취득을 준비 하는 사람도 99년 1만1,500여명에서 지난해 3만3,500여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취업보다는 치열한 입시경쟁을 피해 학사편입의 기회로 활용하는 학생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이 큰 특징.

지난해 초 한양대 숭실대 등 서울시내 18개 대학 편입 시험에 사회교육원 등에서 공부한 뒤 합격한 학생은 54명으로 아직은 그 수가 적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여학생을 중심으로 취업보다는 학사 편입을 노린 학생들이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ㆍ전산원의 경우 진학에 따른 혜택도 적지 않다.

교육과정을 따라 학점을 따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나 4년제 대학 3학년 편입이 가능하고, 각종 국가 기술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되는 곳이 많다.

일반 대학과 달리 국가공인 자격증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므로 공부 기간을 줄이면서 자격증도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교양과목 수강을 위해 멀리 있는 다른 학점인정 기관을 찾을 필요가 없어 사실상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외국 대학 편입이 가능한 곳도 있다. 동국대 전산원 수료생은 영국 엑스터대 등 5개 대에, 숭실대 전산원 수료생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중국 옌볜과학기술대 등에 편입할 수 있다.

숭실대 전산원 관계자는 "다른 지방 대학이나 전문대에 진학하는 것 보다 자신의 지역에서 학점은행제를 이용, 일정 학점을 얻은 후 취업과 대학 편입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도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회교육과정 및 학점은행제 과정 접수 및 등록은 2월에 시작된다.

수학능력테스트(영어, 수학, 상식)를 치르는 동국대 전산원처럼 자체 시험을 보는 곳도 있고, 수능 점수를 요구하는 기관도 있으므로 입학요강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등록금은 대개 2학점 기준으로 평균 15만원 안팎.

서울 지역 대학 부설 학점은행제 인정 기관 현황 및 연락처는 본보 홈페이지 온라인기사에 파일로 첨부되어 있으며, 기타 문의는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02-3703-2114) 및 한국교육개발원(02-3460-0114), 각 시ㆍ도교육청학점은행 상담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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