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서울 등 대도시 출신이 줄어든 반면 도 지역 출신 학생의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그 동안 대도시 출신 학생들이 입시정보를 얻기가 유리해 심층면접 등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과는 반대되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가 30일 정시모집 합격자 3,086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출신 비율은 지난해 38.9%에서 올해 37.2%로 1.7%포인트, 광역시는 지난해 31.9%에서 30.8%로 1.1%포인트 각각 줄었다. 반면 도 지역 합격생은 29.3%에서 32.0%로 2.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이사는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특차모집 폐지와 수능성적 위주의 선발에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해 선발하는 전형방법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시모집1단계 합격생 중 성적이 우수한 33%가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영역과 심층면접으로 선발하는 2단계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나 심층면접의 중요성을 반증했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 입학처장은 “1단계 합격자들의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심층면접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합격생중 남학생은 1,901명(63.8%), 여학생은 1,077명(36.2%)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문대의 경우 지난해 여학생 비율이 48.9%였으나 올해 65%로 절반을 훨씬 넘겼다. 재학생과 재수생 비율은 각각 59.5%와 37.7%로 지난해(각각 54.1%, 37.8%)와 비슷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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