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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가총액 증감 조사…이건희 회장 평가익 3,808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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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가총액 증감 조사…이건희 회장 평가익 3,808억 1위

입력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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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부자들’ 가운데 지난해 평가차익을 가장 많이 거둔 사람은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 보유주식평가액이 1년새 3,808억원 늘어났다.또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의 차익을 얻은 주주는 정소프트 한동원 사장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1,326억원에 달했다.

주주 지분변동 조사업체인 미디어에퀴터벌(www.equitable.co.kr)은 30일 “지난해 개인별보유주식 시가총액 증감액을 조사한 결과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은 12명, 100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1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유주식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사람은 25명.

이건희 회장의 지난해 말 현재 보유주식 총액은 8,812억원으로 증가액과 보유총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시가총액이 1,229억원에서 3,770억원으로 2,541억원 늘었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2,309억원)과서경배 태평양 대표이사(2,116억원)도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부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은 각각 1,417억원과1,319억원씩 늘어 증가액 순위 10위안에 들었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553억원 늘어 6위에 올랐으며, 변대규 휴맥스 사장과배중호 국순당 사장이 증가액 2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실시한 기업 중에는 한동원 정소프트 사장에 이어 안철수연수소의 안철수 대표가 작년말기준 시가총액 1,13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김도현 모디아 사장과 주해성 에스피컴텍 사장이800억원대로 그 뒤를 따랐다.

보유주식 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25명 중 삼성가문은 이건희 회장 등 7명, 현대가문은 정몽구회장 등 5명이었다. 코스닥 주주 중에는 김택진 사장(2,364억원), 한동원 사장(1,326억원), 안철수 대표(1,136억원), 변대규 사장(1,052억원),배중호 사장(1,042억원) 등 5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주식매도로 가장 큰 차익을 얻은 사람은 권성문 전 KTB네트워크 사장으로 옥션 주식 260만주를이베이에 매각해 740억원을 남겼으며, 삼영열기 최평규 회장은 삼영열기(180만주), 대경테크노스(28만주)를 팔아 469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또 김형순 로커스 대표이사도 로커스홀딩스(200만주)와 로커스(63만주)를 처분해 347억원을 남겼고, 오세종 쎄라텍 회장의 자녀인 오민석씨와 오주석씨는 쎄라텍주식 138만주씩을 매도해 241억원씩 챙겼다.

지난해 형사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룬 주병진 좋은사람들 대표는 주식평가액이 229억원으로 주식부자101위에 올랐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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