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 논술ㆍ(심층)면접 시험에서 시사 관련 문제 출제빈도가 높아지면서 신문활용학습(NIEㆍnewspaper in education)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특히 인문계 학생의 경우 수능 영역별반영 때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에서 신문을 활용한 공부는 큰 도움이 된다.
신문은 매일 읽으면 기사 내용을 요약하고 요점을 빨리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고교생의 경우 최근 각 대학 논술문제 대부분이 지문 자체에서 논제를 제시하는 데다, 지문 내용의 요약을 요구하는경우가 많으므로 빠른 요약ㆍ이해 능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문 양이 늘어나는 추세인 언어 영역 대비는 물론 사회영역 공부에 긴요한 교과서 내용과 현실 사회를 연결 지어 파악하는 능력 배양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의견이 엇갈리는 사회적 이슈의 경우 2,3개 신문 기사 및 사설을 비교하면 비판적 분석력 및 논리적 전개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어려운 수능’에 대한 입장차 처럼 신문사간 논조가 서로 다를 경우, ▲어떤 근거를 앞세워 주장을 전개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다른 입장이 도출됐는지 따져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석적 시각이 부쩍 늘게 된다.
특히 주요 쟁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갑론을박’ 식으로 소개하는 오피니언 면이나 쟁점의 여러 측면을 종합한 이슈 면은 숙독하는 것이 좋다.
미래상을 예측하거나 나름의 해결방법을 서술하는 연습을 병행하고,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신문활용학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시각을 접할 수 있는데다 의견 발표와 토론을 통해 표현력ㆍ설득력 향상도 꾀할수 있기 때문.
신문은 무엇보다 ‘6하 원칙’에 따른 기사, 해설, 사설, 소설, 만평, 광고 등 가능한 모든 글쓰기 형태를 접할 수 있는 ‘작문 교과서’이므로 좋은 표현이나 어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익힐 수 있다.
한국신문활용교육협회 관계자는 “신문활용학습은 교과서와 현실 세계를 잇는 가교”라면서 “현 사회에 대한 이해나 관심 없이 참고서나 학원에 의존하는 것은 죽은 공부”라고 밝혔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이번 대입 논술ㆍ(심층)면접에서 문화권 간 갈등을 다룬 논제의 출제 빈도가 높았는데, ‘9ㆍ11테러’나 ‘개고기 식용논쟁’ 관련 신문기사만 충실히 읽었더라도 종합적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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