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는 어떤곳유타주의 주도.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본거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1857년 브리검 영이 모르몬교의 집단거주지로 건설한 도시다.
록키산맥 자락과 그레이트솔트 호수 사이에 자리잡은 도시로 고도(해발 1,280m)와 풍부한 눈(연평균 강설량 163.3㎝)으로 겨울스포츠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주민의 90% 이상이 모르몬교 신자이며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금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시차는 한국보다 16시간 느리다.
■철통 경비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림픽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9ㆍ11 테러사태의 여파로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테러 가능성 때문이다.
대회조직위측은 핵시설 폭발, 생화학 테러, 인질극 등 온갖 대테러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안전요원으로 군대와 경찰병력 2만여명을 투입하는 등 안전 경비로만 3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열리는 10개 경기장주변에는 3m 높이의 레이저 철조망과 탐지기가 설치되고 선수들의 움직임과 주변상황을 철저하게 감시하기 위해 경기장 내부는 물론 주변에 감시카메라 400개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존 애쉬크로포트 법무장관이 직접 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방문, 안전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하기도 했다.
안전 우선에 밀려 축제의 흥겨움보다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차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올림픽이아니라 전쟁을 치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불평도 터져 나오고 있다.
30일 문을 연 선수촌에는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몇몇 국가의 선수단 300여명이 입촌했는데 무장 보안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동차와 가방은 물론 몸까지 샅샅이 수색을 마친 뒤에야 짐을 풀 수가 있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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