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표된 성공회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양심수 자녀와 청소년 인권운동가 등 이색합격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주인공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수호(李秀浩) 위원장의 차녀 이 빛(18ㆍ중문과)양과 두발자유화, 학교 인권지표 개발 등을 주도했던 장여진(張麗珍ㆍ17ㆍ사회과학부)양.
이양은 성공회대가 올해 처음 실시한 ‘양심수 및 양심수 (손)자녀 특별전형’을 통해, 장양은 ‘시민ㆍ사회단체 대표 추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이양의 부친인 이 위원장은 1991년 국민연합 및 강경대씨 치사 사건 활동으로 구속 수감돼 93년 3ㆍ1절 특사로 석방된 뒤 국제 앰네스티로부터 양심수로 지정됐었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이승필(李承弼) 경남본부장의 장녀 지영(18ㆍ신방과)양도 양심수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인권운동사랑방의 추천으로 합격한 장양은 2000년 청소년 인권운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중고등학생연합’의 대표로 활동하다 학교에서 제적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며 현재 청소년보호위원회의 분과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성공회대측은 “양심수의 활동이 민주화 등 사회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고 청소년 인권운동 역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들에 대한 별다른 사회적 보상이 없는 현실을 고려해 특별전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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