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택배요금이 일제히 올라 이용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CJGLS 등 4개대형택배업체 가운데 대한통운, CJGLS 등이 다음 달 1일부터 개인택배요금을 평균 20%씩(약 1,000원) 일제히 인상한다.
한진택배는 이미 이달 1일부터 20%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대택배는 물량이 적은 인터넷쇼핑몰이나 개인사업자의 주문은 다음 달 1일부터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견 및 개인택배업체들도 덩달아 요금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쇼핑몰과 소규모 개인사업자(소호)들은 택배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설대목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 주요 업체의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운임가격이 오르면 판매자는 가격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택배가격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출혈경쟁이 잦다보니 5년 동안 요금을 한 번도 못올렸다”며 “임금인상분을 반영하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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