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에서 27일 발생한 무기고 폭발사고로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국영 나이지리아 라디오방소이 28일 보도했다.희생자 규모가 큰 것은 날이 어두워지자 다급하게 피신하던 주민들이 북부 이솔로의 오케 아파 운하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기 때문이다.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로 알려졌다.나이지리아 적십자사 패트릭 바와 대변인은 "어린이 등 주미 수천명이 실종 상태"라고 말해 희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한 신문은 2,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27일 오후 6시께 이케자 군기지 무기고와 인근 석유저장소에서 수십차레의 연쇄 폭발로 불꽃이 수백m높이로 치솟고 라고스 북부 지역 일대가 크게 흔들리자 주민들이 겁에 질려 마구 뛰거나 차를 몰고 운하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시신 인양작업 자원봉사자인 벤 은와 추크우(38)씨는 "폭발 사고를 피해 잡초가 무성한 운하 속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물이 얼마나 깊은 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기고 경비지휘책임자인 조지 엠딘 준장은 "고성능 폭약을 노후한 무기고에 저장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육군부인협회(AWA)는 지난해 이케자 무기고에서 소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래 수차례 위험을 경고했으나 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고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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