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올들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기준 금리인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떨어진 여파도 있지만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공격적으로 하향조정하는 등 금리 차별화경쟁을 벌이는 것도 주요요인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 실세금리 상승에 따라 가파르게오르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이 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CD연동형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인하, 29일 현재업계 최저 수준인 6.10%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CD유통수익률+가산금리’ 형태로 돼 있는 금리체계에서 가산금리를 종전의 1.6%에서 1.4%로 0.2% 포인트 인하했으며, 가계대출 중 상가담보대출의경우 가산금리를 2.6%에서 2.2%로 0.4% 포인트나 내렸다. 현행 금리(6.10%)는 6.15% 안팎의 저금리를 자랑하는 씨티, HSBC등 외국계 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올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4, 5년제를 없애는 대신 가산금리폭을1.7~2.4%에서 1.6~2.1%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29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0~8.80%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준금리(CD유통수익율+조달비용)+가산금리’ 형태로 주택담보대출을 운용중인 한빛은행은 24일부터기준금리를 5.2%에 5.2%로 0.1% 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대.
제일은행은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 ‘퍼스트홈론’의 기준금리를 28일부터 소폭 인하, 현재6.40~7.04% 금리를 적용중이다. CD연동형과는달리 자체적으로 변동형 금리체계를 개발해 운용중인 한미나 하나은행도 6.3~6.4%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고객확보 경쟁을 나서고 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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