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선언, ‘교통대란’을 눈앞에 두고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측이 지하철 요금을 100원 인상하겠다고 나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있다.시는 29일 1999년에 마련된 지하철 부채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7월1일 요금을 100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하철 부채를 줄이기 위해 2년마다 요금을 100원씩 올린다는 기본계획에 따라 2000년 9월의 인상에 이어 올해 다시 100원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가 실질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을 외면한 채 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회사원 김광호(35ㆍ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씨는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벌이겠다더니 이제는 요금까지 올리려 든다”며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왜 시민들이 떠안아야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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