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최근 도쿄(東京)에서 열린 아프간 재건회의의 특정 비정부기구(NGO) 참석 불허 압력 파문과 관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무성 장관을 경질키로 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또 국회 답변 과정에서 다나카 장관과 상반된 발언으로 혼선을 일으킨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외무성 사무차관도 경질키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나카 장관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총리가 인사 조치에 동의할 것을 요청, 나(의 경질)를 뜻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답했다”며 “총리는 이번 파문이 내년 예산안 통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랐다”고말했다.
다나카 장관은 25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자민당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이 특정 NGO의 아프간 회의를 막도록 압력을 넣었다”고말했으나 노가미 사무차관이 이를 부인, 야당이 예산 심의를 거부하는 등 파문이 번졌다.
다나카 장관은 지난해 4월 고이즈미 정권 출범 당시 사상 첫 여성 외무장관으로 기용됐으나 경솔한 언행으로 수차례 물의를 빚어 퇴임압력을 받아왔다.
/도쿄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