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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三色 / 북평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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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三色 / 북평장 外

입력
200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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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주부들의 마음이 서서히 무거워지는 시기. 여행지를 시골장터로 잡아보자. 산해진미는 물론 촌마을의 인심까지 넘친다. 제수거리와 함께 푸근한 마음까지 한 차 가득 담아올 수 있다.■북평장(강원 동해시 북평동)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5일장이다. 끝자리가 3, 8인 날에 선다.

규모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전국 제일을 자랑한다. 정조 20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북평장은 태백, 삼척 등 강원 영서 남부와 영동 지역에서 나는 약초와 산나물,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이 만나는 곳이다.

온갖 산물이 장바닥을 가득 채운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무쇠솥 뚜껑에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는 메밀전, 투박하게 썰어 간장 양념을 뿌린 메밀묵에 군침이 흐른다. 동해시청 관광개발과 (033)530-2227

■정선장(강원정선군 정선읍)

이제 알려질대로 알려진 장.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열린다. 소문만 듣고 잔뜩기대를 하면 그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다.

풋풋한 시골 장터일 뿐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소득이 많다. 대충 둘러보면 채 20분이 걸리지 않지만 꼼꼼하게 이것 저것에 관심을 가지면 2시간이 모자란다.

정선은 예로부터 산에서 나온 산물이 집합하는 장소. 봄에는 나물, 여름에는 고랭지 채소, 가을에는 각종 약초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다.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 국수, 찰옥수수, 감자전 등 좌판에서 납작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산골 풍미를 맛보는 것도 좋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5

■모란장(경기 성남시)

서울에서 지하철로 닿을 수 있는 시장.

끝자리가 4, 9일인 날 5일장이 서고 그렇지 않은 날에도 장꾼들로 북적인다.

모란장에는 없는 것이 없다. 연(蓮)씨등 귀한 한약재부터 검정 고무신까지 모든 것이 다 있다.

고무줄을 온 몸에 치렁치렁 걸고 다니는 고무줄 할아버지, 알록달록한 목욕 수건으로 옷을해 입은 목욕수건 아주머니 등 볼거리도 많다.

장날에는 일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차를 몰고 갔다가는 차 댈 곳을 찾느라고시간만 허비한다.

그리 무겁지 않은 물건을 사려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성남시청 문화체육과(031)729-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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