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29개각 / 개각 뒷얘기…"교체" 발표직전 "유임" 급선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29개각 / 개각 뒷얘기…"교체" 발표직전 "유임" 급선회

입력
2002.01.30 00:00
0 0

1ㆍ29 개각에서는 내정자가 발표 직전에 바뀌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이상철(李相哲) 한국통신 사장으로 교체될 예정이었던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장관이 유임됐고, 대검 차장으로 옮기기로 돼있던 청와대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이 그대로 있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개각 발표 시간이 오전10시에서 갑자기 30분 늦춰졌다.

양 장관은 이른 아침 청와대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으로부터 교체를 통보 받았으나 다시 오전 9시쯤 여권 핵심인사로부터 “유임됐다”는전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뒷말들이 나왔다. 양 장관이 여권 핵심인사에 부탁, 막판 뒤집기를 했다는 설도있고, 이상철 사장이 고사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이 실장은 “임명에앞서 조사와 검증을 하고 본인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잘 안돼 그렇게 됐다”면서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사장이 고사하기도 했고 막판에 문제점이 드러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 사장이 6개월 후 한통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고사했다면 다른 의도가 있다는지적을 받을 수 있고, 막판 검증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퇴불가피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학재 민정수석도 마찬가지. 김 수석은 대검 차장으로 옮긴다는 통보를 받고 이임 인사를 했으나 후임에 내정된 김승규(金昇圭) 법무차관이 고사하는 바람에 눌러앉게 됐다.

김 차관은 “건강이 좋지 않아 민정수석의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朴智元)정책특보의 직함을 두고 정치특보라는 발표가 나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상주 비서실장은 개각 발표 과정에서 처음에는 ‘박 정치특보’라고 말했다가 박선숙(朴仙淑) 신임 대변인의 메모를 받고 정책특보로 정정했다.

이 실장은 방미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속사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이 시점에서는 예단할 수 없으며 돌아온 후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교체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