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센터 김주성(205㎝ㆍ중앙대)이 전체 1순위로 원주 삼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10개 구단이 눈독을 들였던 김주성은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실시된 2002 한국농구연맹(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얻은 원주 삼보에 지명됐다.
김주성은 중앙대를 농구대잔치 3연패(連覇)로 이끌었으며 지난해 5월 동아시아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 센터로 야오밍, 왕즈즈가 이끈 중국을 꺾는 등 서장훈 이후 최고의 센터로 꼽혀왔다. 삼보 전창진 감독대행은 “김주성의 가세로 용병만 잘 뽑는다면 정상권에 도전할 만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울산모비스는 성균관대의 정훈(201㎝)을 뽑았고, 3순위를 얻은 여수 코리아텐더는 성균관대의 3점슈터 진경석을 선발했다. 이밖에 4순위 박지현(동양), 5순위 이한권(서울SK), 6순위 한정훈(인천SK), 7순위 김태완(SBS), 8순위 손준영(KCC), 9순위 정선규(LG), 10순위는 박영민(삼성)이각각 뽑혔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32명이 참가, 20명이 선발됐으며 각 구단들은 3,4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대학무대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좋은 성적을 냈던 중앙대(4명)와 성균관대(3명)는 모두 드래프트에 뽑혀 타대학의 부러움을 샀다. 드래프트에 선발된 선수들은2002~2003시즌부터 뛰게 된다.
이에 앞서 삼보는 지난 시즌7~10위팀인 삼보, 코리아텐더, 모비스, 동양이 순위를 가리는 구슬추첨에서 행운의 1순위 선발권을 얻었고 모비스, 코리아텐더, 동양이 2~4순위를뽑았다. 5~8위팀간의 순위추첨에서는 서울SK(5순위), 인천SK(6순위), SBS(7순위), KCC(8순위) 순으로 지명권을 얻었고 지난 시즌준우승팀과 우승팀인 LG와 삼성은 9,10순위가 배정됐다.
■김주성 일문일답
“중앙대선배들이 많아 마음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보 유니폼을 입게 된 김주성(23)은 상기된 표정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 정상권의 성적을 올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소감은.
“잘할 자신이 있다.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 파워를 키워 서장훈 선배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_서장훈(서울SK)과 자주 비교되는데.
“구력과 슈팅에서 아직은 많이 뒤진다. 그러나 많은 연습으로 가능한 한 빨리 서장훈 선배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가되겠다.”
_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팀에서 막내로 시작하는 만큼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은 많이 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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