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의 ‘박찬호 때리기’가 다시 시작됐다.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9일(한국시간)“박찬호가 5년간 6,500만달러(순수연봉)를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로 입단했지만, 정말 에이스가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ESPN은 또 “박찬호가 투수 연봉 랭킹 5위에 올랐지만 내셔널리그 방어율 10위 안에 들어간 시즌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며 박찬호가 몸값에 걸맞지 않는 투수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시사했다. ESPN은 특히 “박찬호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홈경기에서는 2.36의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원정경기에서 4.83으로부진, 유독 홈에서만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허리 상태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CBS 스포츠라인은 전날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망기사에서 “레인저스가 기복이 심한 투수 헬링을 내보내고 기량이 뛰어난 박찬호를 받아들였지만 박찬호 역시 기복이 심한 투수”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이 이처럼 박찬호에 비판적인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는 것은 무엇보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거액의 몸값을 아끼지 않은 텍사스 구단을 겨냥한 곱지않은 시선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에이스에 어울리지 않게 홈 경기에만 강하고 기복이 심하다는 비난은 올시즌 텍사스의 에이스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있다.
어쨌든 다저스 시절 현지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찬호로서는 올시즌 명실상부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만 현지 언론의 ‘박찬호 때리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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