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와 찜질방에 갔다.새로 생겨 깨끗하고 아이들의 놀이방까지 갖추어져 있어서인지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간 좋지 않게 인식되었던 찜질방이 가족들의 쉼터로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들어섰는데 안에서보니 환경만 달라졌을 뿐 이곳을 찾는 사람의 태도는 변화가 없었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저씨,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놀음판을 벌이는 아줌마들, 서로 끌어안은 채 잠든 연인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 때문에 피로를 풀려다가 스트레스만 더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노란 옷을 입고 병아리처럼 이리저리 뛰어 노는 공간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실망스러웠고 같은 어른이라는 이유로 부끄럽기까지 했다.
찜질방이 가족공간이 되어가는 만큼 조금 더 주위를 돌아보고 행동하면 좋겠다.
/ 김현정ㆍ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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