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진용을 갖춘 외교ㆍ안보팀은 햇볕정책을 실무적으로 마무리, 대북정책의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거두는 임무를 맡게 된다.이번에 합류한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 모두 실무에 밝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임동원(林東源) 외교ㆍ안보ㆍ통일특보와 미국통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유임은 흔들림 없이 포용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방문후 귀국하면 교체 될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 후임에도 실무에 밝은 인사가낙점될 확률이 높다. 최성홍(崔成泓)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 특보와 호흡을 맞출 정세현-임성준 라인은 대미외교를 중심으로 한 4강 외교와 답보상태인 남북관계의 진전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홍순영(洪淳瑛) 전 통일장관때 보다 공세적인 대북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정부 초대 통일차관으로서 대북정책을 입안했던 정세현 장관은 6차 남북장관급 회담후의 남북관계를 타개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1998년 베이징(北京) 차관급 회담 당시 ‘상호주의’를 강하게 주장했던 정세현 장관과 이에 거부감을 보였던 임 특보간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분위기도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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