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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내달 4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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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내달 4일 파업"

입력
2002.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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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서울시 산하 6개 공기업이 내달 4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결정,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시설관리공단,강남병원,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도시개발공사 등 6개 서울시 투자기관 노조로 구성된 전국 지방공기업 노조협의회(상임의장 배일도ㆍ 裵一道)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단체교섭 지침을 받아들일 수 없어 소속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하철은 내달 4일부터 파업을 시작하되 시민 불편을 감안,3일 파업 후 6일정상 근무 형식의 '파상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25일부터 3일간 파업 찬반투표를벌여 각각 87%,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이들 노조는 임금 11.5%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및 구조조정 반대와 함께 노조 전임자 및 연월차 축소 등 15개 항을 담은 지방공기업 단체교섭 지침 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생자부는 이날 "지방공기업 예산편성지침은 노조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지난 26일 중노위 직권중재에 따라 다음달 9일까지 15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돼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단체교섭을 가지려 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무산됐다.그러나 노조측은 "행자부 지침과 관련 없이 사측이 자율적인 교섭태도를 보이면 언제든 대화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이고,사측도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혀 막판 타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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