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 사무총장이 최근 두 차례 만나 환경신당 창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두 사람은 17일 오찬회동을 가진 데 이어 23일 다시 만나 “기존 정당으로는 환경, 복지, 부패,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가진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환경정당이 필요하다는 국민여론이 확산돼야 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자주 만나기로 했다.
최 총장은 “환경운동연합을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 신당을 주도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정 의원과만나 환경신당이 필요하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역시 “지금은 월드컵에 전념할 때”라면서도 “환경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그 시기는 월드컵이 끝난 뒤가 될 것 같다.
환경운동연합은 아직 단체 차원의 입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환경신당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정 의원과 환경운동가들의 결합이 이뤄진다면 대선에서 변수가 될 정도의 대중성과 자금ㆍ조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부인사들이 추진 중인 녹색평화당(가칭)은 환경운동연합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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