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7년 1월29일 미국의 혁명이론가 토마스 페인이 영국의 셋퍼드에서 태어났다.1809년 뉴욕에서 몰(歿).페인은 18세기에 일어난 두 부르주아 혁명, 곧 미국 독립혁명과 프랑스대혁명에 몸을 실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가난으로 중등 교육도채 마치지 못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던 페인은 37세 때 런던에서 만난 벤저민 프랭클린의 소개장을 들고 대서양을 건너 필라델피아로 갔다.
그는두 해 뒤인 1776년 출간한 ‘상식론’을 통해 군주제를 격렬히 비판하고 영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식민지인들에게 호소했다.
이 책은 그 해미국에서만 15만부 이상이 팔려나가 그 때까지의 미국 출판 역사상 최고 판매부수를 기록했고 프랑스어를 비롯한 여러 외국어로 번역됐다. 독립전쟁이 시작되자 페인은 워싱턴 휘하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웠다.
미국 독립전쟁이 승리로 끝나자 페인은 유럽으로 돌아갔다. 거기서는 막 프랑스혁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는 이 혁명을 목격한 뒤 런던에서 ‘인권론’(1791,1792)을 출판했다. 워싱턴에게 헌정된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가 쓴 ‘프랑스 혁명에 대한 고찰’(1790)의비판에 할애됐다.
프랑스혁명에서 자유의 패배를 읽은 버크에게 맞서 페인은 이 혁명이 모든 인간의 평등만을 보장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개인적 가치들의 고양에 이바지했다고 주장했다.
공화제를 옹호한 이 책의 제2부가 반란 선동죄의 혐의를 쓰자 페인은 프랑스로 탈출해 귀화했고, 국민공회 의원으로 선출되기도했다.
그러나 정쟁에 휘말려 한해동안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페인은 1802년 정치에서 은퇴해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 독립전쟁의 영웅은 추악한 무신론자라는 비판을 받으며 만년을 쓸쓸히 보냈다.
고종석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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