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당시 부산시 택지전환 담당 공무원 문모(45)씨가 변시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오전 6시50분께 문씨가 부산 해운대구 반여3동 체육공원 뒤 장산등산로에서 소나무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한모(65)씨가 발견했다.
문씨는 22일 오전 10시께 참고인 자격으로 부산지검에 소환돼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검찰에서 “택지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문씨가 비리의혹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문씨는 1993~97년 부산시 주택국 7급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다대지구 12만8,000여 평에 대한 택지 실무를 맡았으며 99년 검찰수사때 한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2000년 4월 자진 퇴직했다.
한편 다대지구 특혜의혹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문씨가 숨짐에 따라 앞으로 검찰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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