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중 은행들의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2001년 한 해동안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차입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을 포함한11개 은행들의 1년미만 단기 외화차입금 평균 금리는2000년말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3개월금리에 0.76%의 가산금리가 붙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가산금리가 0.32%로 급락했다.
1년 이상 중장기 차입금 조달금리도 지난해 1ㆍ4분기중 리보+0.83%에서 지난해 4ㆍ4분기에는 가산금리가 0.47%로 하락했다. 한편,단기차입금의 평균 차환율도 지난 2000년말 60.8%에서 지난해 12월말 현재 118.6%로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회계연도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5조2,000억원에 달하는 등 흑자로 반전된데다 부실채권규모도 2000년말전체 자산의 8%대에서 지난해 9월말에는 5%선으로 낮아진 것이 차입금리 하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지난해 11월부터 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이 산은과 기은등 국책은행은 물론이고 국민, 조흥, 한빛,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해 차입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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