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관련 초대형 우량주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현대상사, 동국제강, LG석유화학등 주간 상승률이 30%에 육박하는 중저가 대형주가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단기 급등을 이유로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시세를 분출하는 중저가 대형주의 특성상 아직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반론이 힘을 얻고 있다.■주간 상승률 30%
최근 시장평균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중저가 대형주다.자본금 700억원 이상의 대형주 가운데 5,000~2만원의 중ㆍ저가 종목들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한주 주가 상승률을보면 삼성물산 29.51%, 삼성정밀화학 28.57%, 현대상사28.14%, 한진해운 26.32% 등 중저가 대형주가 약진했다.
종합주가지수가 5.56포인트 올라 780.24를 기록한 28일에도 한진해운이14.09%, 호남석유화학이 3.82% 상승하는 등 중저가 대형주의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이처럼 중저가 대형주가 강세인 것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회복시 가장먼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현대증권 변준호 선임연구원은 “유화, 철강, 운송, 제지 등 최근 시세를 내고 있는 중저가 대형주의 공통점은 바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라는 것”이라고말했다.
특히 가격이 싸다는 점은 개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점이 저가 메리트와 함께 수익률 게임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거래량이 풍부하다는 점은 기관들이 선호할 수 있는 조건으로 꼽힌다. 최근에는외국인도 중저가 대형주를 매수하고 있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외국인이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일변도의 투자에서 탈피, 중저가 대형주까지 매수하고 있는 것은 한국 시장의 재평가 구도가 이제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관련 초우량주보다는 이러한 중저가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옥석가려추격 매수해야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중저가 대형주가 급등한 것은 기관들이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이러한 종목을 집중 매수했기 때문”이라며 “주가가과도하게 올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준호 선임연구원은 “아직상승 초기국면이어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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