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ㆍ11 테러참사 때도 무사히 살아남은 마크 소콜로우(43)씨가 27일 예루살렘 자살 폭탄테러에서도 경상만 입고 목숨을 건졌다.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소콜로우는 팔레스타인 여대생이 자살폭탄을 떠뜨릴 당시 부인 및 두 딸과 함께 예루살렘 자파거리의 한 신발가게 옆에 서 있었으나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친척을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중인 그는 이날 뉴욕으로 가져갈 선물을 전해주려는 사촌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가족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갑자기 총알처럼‘쉭’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이 폭발해 쓰러졌으나 금방 일어나 걸을 수 있었다”며 응급실에 누운 채 가슴을 쓸어 내렸다. 부인 리나와 큰 딸 제이미는 각각 다리에 피부이식과 안과 수술을 받았고, 작은 딸 로렌은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었다.
그는 “9ㆍ11 테러 때도 큰 행운이었는데 이번에는 가족 모두가 참변을 당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9월11일 테러범들에 납치된 첫번째 여객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타워에 충돌했을 때 남쪽 타워 38층에서 근무 중이었던 그는 두 번째 피랍 여객기가 남쪽 타워에 충돌하기 전 건물에서 빠져 나와 무사했다.
정정화 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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