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尹泰植ㆍ44ㆍ구속)씨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윤태식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 장관(민주당 의원)과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00년 11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참석 과정에서 동행한 패스21 관계자 등으로부터 7,000~8,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남궁 전 장관을 상대로 윤씨에게 패스21 주식의 액면가 구입 의사를 전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와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화를 받고 윤씨 등을 만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여행경비 등 명목으로 소액을 받았을 뿐 대가관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장관도 “주식의 ‘주’자도 입밖에 꺼낸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일단 이날 중 이들을 귀가시킨 뒤 법률검토 작업을 거쳐 금명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중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과 김영렬(金永烈)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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