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제2의 하이닉스.’ 상장 주식수에서 하이닉스반도체를 누른 쌍용차가 급등락하며 하이닉스주가의 움직임을 닮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연말 이뤄진 1조2,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24일 11억124만주가 추가로 상장됐다. 이로써상장주식은 기존 발행주식 3,800만주를 합해 11억3,932만주(자본금 5조6,966억원)로, 하이닉스의 10억1,125만주(자본금 5조739억원)를앞지르고 가장 무거운 주식이 됐다.그 결과 수급 불균형이우려되면서 쌍용차는 24일 하한가(805원)로 밀렸으나 28일엔 상한가인 965원으로 급등하며 ‘뜨거운 주식’으로 떠올랐다. 이날 호재는 중국진출. 쌍용차는 내달 렉스턴의 중국 수출을 개시하고, 현지 조립생산 계약을 통해 향후 3년간 1만5,000대의무쏘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쌍용차가 하이닉스와같은 변동성을 지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채권단의 출자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다소 높은 1,100원이기 때문이다.분석가들은 “실적 개선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지만, 1,100원을 넘어서면 한꺼번에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게 부담이다”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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