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계열사 회장단을 총동원키로 했다.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8일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회장이 다음 달 4~8일 계열사 회장단을 이끌고 멕시코에서 열리는 카리브해 국가정상회담에 참가해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담에는 유인균(柳仁均)INI스틸 회장, 박정인(朴正仁)현대모비스회장, 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 회장단이 국내외 공식석상은 물론,해외 출장에 함께 나서기는 2000년 9월 그룹 출범이후 처음이다.
특히 그룹회의 조차 없는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동시에 해외출장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12월 유치국 결정을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카리브해 국가정상회담에는 중남미 21개국정상이 참가하며 이중 16개국이 국제박람회협회(BIE)회원국으로 정 회장 등은 이들 회원국을 상대로 올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0년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 때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세계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전체가 발벗고 나선다는 데 이번 방문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경쟁을 벌이고있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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