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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前청장에 減稅청탁 신승환씨 1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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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前청장에 減稅청탁 신승환씨 1억 받았다

입력
2002.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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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8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ㆍ구속)씨가 안정남(安正男)전 국세청장을 만나 세금감면 청탁을 한 사실을 확인, 신씨의 범죄사실을 대검에 넘겼다.특검팀은 이날 “신씨가 안 전 청장으로부터 알아봐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대검 수사결과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그러나 안 전 청장이 실제로 신씨의 청탁을 들어줬는지 여부는 특검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사채업과 기업을 경영하는 최모씨로부터 1억원을받은 뒤 안 전 청장을 만나 세금감면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가 받은 1억원은 대검 수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를 위한 신씨의 로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억원을 발견했다”며 “신씨도 이 사실을 시인하고 있으나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어서 대검에 사건을 넘겨 수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안 전 청장의 개입의혹과 관련, “지난해 4~7월 사채업자 일제 기획조사 차원에서 최씨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 소득세 등 4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 전 청장의 세금감면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 전 청장은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휘한 뒤 9월 건교부 장관 자리로 옮겼으나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신병을 이유로 장관자리를 사퇴했으며 11월 치료차 출국했다.

특검팀은 이날 6,666만원을 받고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에 이씨가 S화재를 인수할 수 있도록 청탁한 혐의(알선수재)로 신씨를 기소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신씨가 “조합아파트 고소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고소인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부분과, 신씨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일부 검사에 대한 조사기록을 대검에 넘겼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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