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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오픈 / 디마르코 1타차에 극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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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오픈 / 디마르코 1타차에 극적 우승

입력
2002.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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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사이코 그립’으로 돌풍을 일으킨 크리스 디마르코(34ㆍ미국)가 극적으로 통산 3승째를 챙겼다.디마르코는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TPC(파71)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서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공동 2위 케니 페리(32ㆍ미국)와 요코오 가나메(30ㆍ일본)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과 상금 72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디마르코는 전반 나인에서만 버디 4개를 획득하며 독주,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선두로 올라 손쉬운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자마자 흔들리기 시작, 11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2ㆍ13번홀 줄보기 등 갑작스런 난조로 순식간에 4타를 까먹어 제자리 걸음을 했다.

디마르코가 헤매는 사이 지난해 뷰익오픈 챔피언 페리는 16번홀까지 버디2개를 보태 전날 공동 14위에서 디마르코와 공동선두를 이루며 개인통산 5승을 눈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디마르코가 집중력을 되찾아14ㆍ16번홀을 버디로 잡아내는동안 페리는 17번홀에서 통한의 3퍼트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타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공동 2위에오른 신예 요코오도 이날 이글 1, 버디 7,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몰아쳐 ‘제2의 마루야마’ 돌풍을 예고했다. 2000년 미국무대에 진출한 요코오는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지난해 27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3’에들었고 상금랭킹 105위에 올라 올해 시드를 받았다. 요코오는 98년 일본 아콤인터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99년 도카이 클래식, 2000년 프로미스컵 등 3승을 따냈다.

한편 오랜만에 우승권에 근접했던 장타자 존 댈리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2~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더피 월도프(이상 미국)도 상승세를 지속시키지 못하고 2오버파73타로 무너져 합계 14언더파 270타, 6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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