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인기 포르노 여배우 출신인 치치올리나(50)가 4월 7일 실시되는 헝가리 총선에 출마한다. 헝가리 출신으로 본명이 일로나 스탤러인 치치올리나는 27일 부다페스트의 코반야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슬하에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이혼녀 치치올리나는 1970년대 후반 헝가리를 떠났으며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포르노 영화 스타가 됐다.
87년부터 92년까지 이탈리아 급진당 소속 의원을 지낸 그는 좌익정치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왼쪽 가슴을 드러낸 것으로 유명했다. 치치올리나는 특히 걸프전 직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외국인 인질을 석방하면 잠자리를 함께 해줄 수 있다고 제안해 전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된 적이 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학교 성교육을 개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월 15일까지는 후보 등록을 받지 않기때문에 유세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사무실 등 사전 준비를 위해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헝가리인들은 치치올리나의 총선 출마에 대해 찬반 양론을 보이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보수 일변도인 헝가리 정치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헝가리 정치가 비웃음거리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반박했다.
/부다페스트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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