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FRB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앨런 그린스펀FRB 의장이 11일 “경제가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을 때만 해도 금리 추가 인하 견해가 우세했으나, 그가 24일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경기 저점 통과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FRB의 금리 결정은 앞서 상무부가 발표할 성장률 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ㆍ4분기 마이너스 1.3%를 기록한 성장률은 4ㆍ4분기에도 마이너스1.3%로 하강세가 악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대신 경제가 약화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의사를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기로 접어들 경우 차기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기업과 가계의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며 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세계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미국의현 경기 침체의 주 원인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거품 붕괴라면서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뒤따라야 하지만 양쪽 다 빚에 꼼짝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미경제 거품의 중심에는 기업 수익과 주가, 임금의 급상승이 무한정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차입 열풍’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결국 과도한 채무부담이 앞으로 수년간 수요를 억제하거나 W자형 이중하강 국면을 초래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ㆍ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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