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큼 재미있는 다이어트가 어디있나요?”24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대흥동 한 댄스 학원에서는 10여 명이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은 ‘춤추는 한의사’ 최승(34ㆍ여) 예인한의원장이 지도하는 ‘댄스 다이어트’강좌에 참여한 회원이다.
“사실 비만 환자들은 살만 찐게 아니라 지방의 양이 늘어갈수록 자기 의지력도 떨어지고 성격도 폐쇄적으로 변해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춤이 그들에게 아주 적합한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댄스 다이어트는 혼자 헬스를 하러갈 용기가 없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제격입니다. 댄스 다이어트를 하면 칼로리 소모도 20분에 100㎉ 정도로 적당하고 재미까지 있어 장기적으로 할 수 있지요.”
최 원장은 댄스 다이어트를 이렇게 소개했다.
댄스 다이어트 강좌에는 재즈와 힙합, 라틴 댄스, 한국 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재즈 댄스는 온 몸의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상ㆍ하체를 골고루 빼 주고, 동작이 크고 근육에 상당한 힘이 가해지는 힙합 댄스는 물렁살을 튼튼히 하며, 라틴 댄스는 동작이 작고 빨리 하체 비만을 빼는 데 적당하다고 한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으로 뇌졸중(중풍)을 주로 치료했던 최 원장이 춤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 자신의 비만 때문이었다.
출산으로 불어난 체중을 빼기 위해 시작해 8개월 만에 8㎏이나 감량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래서 아예 한방과 춤을 접목하려는 욕심에서 서울여대 대학원 무용치료학과에 입학했으며 지난 해 초에는 댄스 다이어트 강좌까지 열게 된 것이다.
4개월째 이 강좌에 참가하고 있는 이상미씨는 “그동안 체중 감량을 위해 단식도 해보았지만 체중이 빠졌다가 다시 불어나는 요요 현상이 생겨 실패했는데 댄스 다이어트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몸매도 탄력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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