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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司도 '보물' 개입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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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司도 '보물' 개입의혹

입력
2002.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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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27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가정보원,해군,해경에 이어 국군 정보사령부도 보물발굴사업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특검팀은 또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29일 소환하고 이번 주내 청와대 이기호 경제수석도 소환조사키로 했다.보물발굴 원사업자 소모(58)씨는 최근 특검에서 "2000년 2~3월 정보사 이모 중령이라는 사람이 '이번 사업은 청와대 등 국가기관이 진행시키기로 했으니 손을 ?搾?'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당시는 이 전 전무가 이 수석에게 발굴지원을 청탁하고 이에 따라 국정원과 해경이 발구탐사에 나섰던 시점이다.

이와 관련,소씨는 이날 본보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중령은 다른 발굴업자의 소개로 만났고 이후 수 차례 전화를 더 받았으며 그가 현직 신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로 업무영역이 다른 국가기관의 개입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수석외에 또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특검팀은 특히 이 전 전무와 보물발굴 사업자들이 국가기관의 역할까지 망라된 '보물발굴 프로젝트 계획서'를 입안한뒤 이 전 전무를 통해 모 기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입수하고 진위여부와 함께 이 계획서의 소재를 ?i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 수석이 발굴사업을 문의한 엄익준(작고)국정원 2차장의 직속상관이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과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등 당시 국정원장을 상대로 관련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G&G구조조정(주)회장 이용호(44·구속)씨가 2000년 8월 이 전 전무 소유의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 2만7,000여평을 시가(1억4,000만원)의 2배인 2억 8,000만원에 매입하고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 방송국 부장 이모(44)씨에게 1,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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