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으로 발길을 돌린 대졸 여성들이 급증, 결혼 중매시장에보기 드문 ‘여초’(女超)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결혼정보업체 D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남성 대 여성회원 비율은 평균 43%대 57% 선을유지했지만, 취업 포기자가 등장한 10월부터 그 비율이 36.8%대 63.2%로 여성 신규회원 수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해 주요 기업 공채가 마감된11월에는 33.6%대 66.4%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더구나 10월 이후 신규 여성회원 3명 중 1명은 대학 졸업 6개월 미만의 젊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돼,취업 실패가 결혼정보회사 여성 회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결혼정보업체도 지난해 9월말까지 여성회원 평균 비율이 52.4%였으나 12월에는 56%까지 늘어났으며,특히 여대생 회원 비율이 12% 대에서 최근 17%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최근 여대생 사이에서는 ‘취업 대신 결혼한다’는 ‘취집’이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