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피 한방울이면 건강검진 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피 한방울이면 건강검진 끝"

입력
2002.01.28 00:00
0 0

‘한 방울의 피로 10가지 이상의 질병을 진단한다.’하나의 칩 위에 구현된 실험실, 즉 ‘랩온어칩(lab on a chip)’이 현실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조그마한 칩 위에 전통적인 실험실에서 시행하던 기능을 집적한 랩온어칩이 바이오와 나노, 미세전기전자공학을 통합한 첨단과학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과 벤처기업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최근 랩온어칩의 일종으로 1나노리터(피 한 방울의 300만분의 1에 해당하는양) 정도의 미량 샘플을 이용, 혈액 속의 백혈구ㆍ적혈구 수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세포개수 측정기(Cell Counter) ‘C-BOXTM’을 개발했다.

‘C-BOXTM’은 외국 제품의 절반 가격이기 때문에 소규모 연구시설에서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이에 앞서 이 회사는 암진단용 칩인 ‘RBC-하마토사이토메타’와 초소형 자동 혈액응고 측정기인 ‘PT/APTT에세이’라는 장비를 개발, 랩온어칩의 상용화에 가장 앞서가고 있다.

더 나아가 10개 이상의 수많은 질병을 한번에 진단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성형진 교수는 “한 방울의 피가 각각 수십 개의 관으로 갈라져각 질병 진단용 시료와 반응, 질병을 진단하는 랩온어칩을 개발 중”이라며 “양이 너무 적으면 시료와 핼액이 잘 섞이지 않는데 이를 잘 섞이게 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필요성으로 때문에 극미소 액체의 흐름을 연구하는 나노유체역학(Nanofluidics)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대두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장애가 해결되면 병원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수시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가정의료시대’를 앞당길수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