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27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의약분업을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하고대책 마련을 촉구해 파장이 예상된다.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ㆍ 申相珍) 회원 1만5,000여명은 27일 서울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실패한 현행 의약분업 철폐와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전국 의사 결의대회'를 갖고 현행 의약분업 철폐와 대안 모색을 위한 의·정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에서 올라온 병원·개원의 등 의사 회원들은 집회에서 '의약분업 밀어붙인 시민단체 사죄하라''약사 우선 의료정책 정부여당 사과하라''정치역량 강화하여 의사주권 다시 찾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의약분업을 강력히 성토했다.
의협은 "환자들의 막대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약물 오남용의 주범인 비의료인의 불법 진료는 여전히 만연하는 반면,재정파탄과 의사 처방약의 비급여전환 등 건강보험제도는 심각한 파국을 맞고 있다"며 "규제일변도의 의료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의협은 대정부 요구사항으로 ▲현행 의약분업 실패 인정 ▲객관적인 평가와 대안 마련을 위한 의·정간 협의체 2월말까지 구성 ▲불법 의료행위 및 임의조제 근절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와 단속 ▲의료 제도발전특별위원회 구성 ▲위헌적 의료법 개악 철회 등을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인천의 비뇨기과 개원의 김모(38)씨는 "정부와 언론은 의사들이 ?捉렝? 번다고 하는데 일선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잘못된 정책을 반복하며 국민과 의사를 이간시키는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홍보활동과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국민건강권 수호투쟁위원회'를 발족시키는 한편,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과 300억원 기금 조성 운동을 결의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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