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FX사업과 관련, 김대중 (金大中)대통령에게100기 전후의 F15 전투기를 구입하도록 직접 요청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26일 워싱턴 한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와 관련, 최근 미 의회 방한단이 김 대통령을 만나 분위기를 탐색하고 24일 귀국했으며 일행 중 한 하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측으로부터 지금까지 없었던 전향적 반응을 얻어 냈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굳히기’로 미국이 한국 차세대 주력전투기(FX)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예측했다.
보잉사가 생산하는 F15전투기는 최근 전투기의 ‘스텔스화’ 흐름으로 미국 내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현재 미 국방부의 발주는 미군용으로는 마지막인 10기 뿐이다. 이 때문에 보잉사는생산 라인 폐지 등을 우려해 해외 판매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유력한 고객으로 떠올라 부시 대통령이 직접 판매 상담을 떠맡고 나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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