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무기 체계개선을 골자로 하는 ‘군(軍) 현대화 계획’을 서명, 확정했다고 일리야 클레바노프부 총리가 밝혔다.푸틴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중인군 현대화 계획은 2010년까지 차세대 전투기와 전투 헬기, 탱크, 장갑차, 잠수함 등을 개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설명했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새로 개발되는 무기들이 2010년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수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제일간지 콤머산트는 24일 이 프로그램은 총 700억달러가 소요되며 이중 절반가량은 해외에 무기판매대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이번 프로그램의 규모가 당초 군현대화를 위해 2,450억달러를 요청한 군부와 행정부가 타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매년 신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 33억달러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이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신무기 개발에2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올해는 330억달러를 배정했다.
푸틴대통령은 현재 120만명인 정규군수를 100만명으로 줄이고 2004년 까지 직업군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군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무기체계를 현대화해 군 전력을 증강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러시아군은 1991년소련 붕괴 이후 예산 부족으로 새 무기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고 기존 무기의 70%가 폐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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