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가 경쟁력입니다.”홈쇼핑 업체들이 넓고 화려한 스튜디오 확보에 팔을 걷어부쳤다.
쇼 호스트가 스튜디오를 누비며 해당 상품을 자유자재로 설명했을 때와 좁은 스튜디오에서 얌전히 앉아 소개했을 때의 판매량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CJ39쇼핑의 용산 구사옥에서 지난 해 11월 개국한 현대홈쇼핑은 50평 스튜디오2개와 30평 스튜디오 1개로 방송을 진행하다 12월부터는 등촌동에 150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를 새로 마련, 선발업체들을 쫓고 있다.
이 정도의 스튜디오로도 메이저 홈쇼핑 업체의 자리를 넘볼 수 없다고 판단한 현대홈쇼핑은 이르면 2년 내 강남지역에 대규모 미디어 빌딩을 장만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CJ39쇼핑은 지난 해 7월 서울 방배동 케이블TV 방송인 현대방송 건물을 매입해 240평, 180평, 80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3개와 동영상 쇼핑몰용 스튜디오(15평), 야외 스튜디오(400평) 등 스튜디오 5개를 마련한 뒤부터 매출액 신장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용산 사옥 시절 좁은 스튜디오에서 정(靜)적으로 상품을 설명했던 6월까지는 600억원대에 머물던 월 매출액이 10월과 11월에는 813억원과 86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는게 회사측의 얘기.
우리홈쇼핑은 작년 11월 부산에 8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오픈, ‘자갈치 시장의 아침’등 하루 2시간씩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고 1~2년 이내 광주에 새로운 스튜디오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수산TV는 10월 스튜디오1개를 추가 오픈했고 LG홈쇼핑도 같은 달 문래동 사옥 로비에 조립식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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