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가 근무하는 소방서 부근에서 차량추돌사고가 발생했다.나가보니 운전자는 머리에 약간의 함몰과 출혈이 있었으며 의식이 혼미했다.
곧바로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병원에서 돌아와 사고차량 내부를 들여다 보니 차량 핸들에는 돌리기 쉽도록 편의기구가 붙어 있었고 안전벨트에는 클립이 채워져 있었다.
안전벨트 착용 단속을 피하고 행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클립을 채운 것이다.
이 때문에 안전벨트가 제 구실을 못해 핸들에 사용한 편의기구에 더욱 심하게 머리가 부딪혔던 것이다.
편리성만 생각하다간 편의용품이 오히려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 추승욱ㆍ부산진소방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