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4일 미국 경제의 침체탈피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데 이어 미 경기의 회복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6주째 감소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앞서 미첼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실장은 23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0.7%, 내년에 3.8%로 전망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경제가 내년에는 견실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과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전 발표에 힘입어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린스펀의 발언 직후 한때 126포인트까지 급등했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5.53포인트(0.67%) 오른9,796.48로, 나스닥 지수는 20.38포인트(1.06%) 상승한 1,942.76으로 마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 상원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지난해 경제를 제약했던 힘들이 최근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경제 활동이 견실해지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 재고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것이 성장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덧붙였다.
하지만 그린스펀 의장은 개인 소비의 반등이 불분명하며 고용 상황은 더 나빠져 당분간 경제 회복의 발목을잡을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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