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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2002] (15)이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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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2002] (15)이을용

입력
2002.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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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기량을 쌓아 2002 월드컵무대에 당당히 서고 싶습니다.”이을용(27ㆍ부천)이 2년 전 축구선수로서 ‘원대한 꿈’을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선수들이 늘 하는 그저 그런 이야기쯤으로 치부했다.

강릉상고를 졸업한 뒤 실업팀(한국철도)에서 뛰던 그가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등 엘리트코스를 두루 거친 대학출신 선수들과 경쟁이 될 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1999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되기도 했지만 어깨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그는 아무래도 대표팀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이제 히딩크사단의측면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비록 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지만 기술위원들은 그를 대표팀에서 가장 기술이 좋은 선수로 평가한다. 패싱력은 물론 좀처럼 공을 빼앗기지 않는 키핑력이 그의 가장 큰 무기.

지난해 대표팀에 들어오자마자 무릎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수술 이후 재활훈련을통해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너무 얌전하게 공을 찬다’는 히딩크 감독의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뛴 그는 “대표팀 훈련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탓에 아직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아쉬워한다.

“대표팀 동료들과는 눈빛만 봐도 정확한 패스가 오갈만큼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측면 미드필더 혹은 윙백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에게도 월드컵에 대한 꿈은 남다르다.

본선무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해 보고 싶어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뜻밖에도 브라질대표이자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히바우두(바르셀로나).

그가 월드컵 출전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실업팀에도 대표로 발탁될만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이들이 좀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 전문가 조언(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수비력과 공격력 어느 한쪽이 특별히탁월한 선수는 아니지만 게임을 이끄는 공수 조율능력이 뛰어나다.

노련미도 갖추고 있고 커버플레이도 돋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공격가담 때상대의 스피드를 무너뜨리는 돌파력이 부족하고 대인마크 능력이 좀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로스엔젤레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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