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말 도산한 재일동포 신용조합 간사이(關西)흥은의 이희건(李熙健·82) 전 회장이 25일 오전오사카(大阪) 경찰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경찰은 이날 이 전회장과 장남 이승재(李勝載·54) 전 부회장 등 간사이흥은 구경영진 5명과 관련 회사인 고마개발 구경영진 2명 등 7명을 구속하고 간사이흥은 오사카 본점과 이 전 회장의 자택 등 17개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전 회장 등은 1997년 9~11월 이 전 회장이 회장이던 고마개발이 경영난으로 상환 능력이 없음을 알면서도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지 않고 19억5,000만엔을 융자, 전액이 회수 불능 상태에 빠져 간사이흥은에 손실을 안긴 혐의다.
경찰은 또 간사이흥은이 도산 직전인 2000년 9월까지 고마개발에 50회에걸쳐 총 56억엔을 융자했고, 거의 전액이 회수 불능 상태에 빠짐에 따라 나머지 융자에 대한 혐의 사실도 추가할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은 모든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마개발은 나라(奈良)현의 고마컨트리클럽의 코스 증설을 위한 차입 자금의 금리부담과 회원권 해약 등으로 91년 이후 적자 경영에 빠졌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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