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와 담배인삼공사는 라이벌 관계. 막강 현대건설과 결승에서 붙으려면 두팀은 반드시 상대팀을 잡아야만 한다. 담배인삼공사에 2패를 당했던 LG정유가 대반격을 펼쳤다.LG정유는 25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서 초반 두 세트를 뺏기고도 장윤희(15점) 정은혜(11점)의 활약으로 3_2의 대역전승을 일궈내 현대건설, 담배인삼공사에 이어 막차로 2차리그에합류했다.
신인 레프트 정은혜가 LG정유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4세트를 25_16으로 따내승부를 파이널 세트까지 몰고간 LG정유는 고은아와 임효숙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 5_9로 뒤지며 헛심만 쓴 꼴이 될 뻔했다.
그러나 상대가 범실을 연발하는 사이 노장 장윤희의 공격이 터지며 12_12 동점.대역전극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 정은혜가 상대 센터 김향숙에게 블로킹당해 12_13으로 다시 역전됐다. 하지만 정은혜는 속죄라도 하듯 신인답지않는 대담함을 보이며 왼쪽 오픈공격으로 내리 3점을 따내 김철용 감독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이 돌게 했다.대학부에서는 경희대가 홍익대를 3-1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홍익대가 이날 패함에 따라 한양대,성균관대(이상3승2패)의 4강행이 결정됐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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