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군 사관생도가 올해 입교한 새내기 후배 예비생도들의 훈련 지도에 나섰다.태국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1999년 공사에 입교한 지티판 창쾌우(23ㆍ3학년) 생도는 신학기부터 동기생들과 더불어 54기 신입생들에게 군사훈련을 가르치게 된다.
공사는 외국 사관학교와의 교류로 94년부터 외국인 학생들이 입교하고 있었지만 후배 생도 교육까지 차별없이 맡는 것은 지티판 생도가 처음이다.
공사측은 “지티판 생도가 외국인이면서도 한국어를 잘하는데다 운동실력도 남달라 후배 교육에 한국인 생도들과 차별을 두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97년 태국 공사에 들어간 지티판생도는 98년 연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으며 한ㆍ태 공군간의 생도교류 양해각서에 따라 공사에 입학했다.
전자공학도인 그는 태국 주니어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력도 있으며 최근에는 태껸동아리에 들어가 우리의 전통무술도 익히고 있다.
“김치는 너무 맵고, 젓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한국을 ‘제2의 모국’이라고 부를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지티판 생도는 “그동안 교육 경험을 살려 예비생도들이 정신 육체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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