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골프 시장은 세계 명품 골프 브랜드들의 각축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지난 해 말 현재 239만명으로 전체 인구(4,700만명 기준)의 5.1%에 달해 20명당 1명꼴로 골프를 즐기고 있다. 1990년 88만7,000명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이다.이를 반증하듯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신소재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 국내 골프시장은 캘러웨이와 혼마 등 전통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지만 ‘테일러메이드 300Ti시리즈의시대’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일러메이드는 기존 200㏄대의 드라이버가 주를 이루던 골프시장에 300시리즈라는 대형 드라이버를 출시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테일러메이드 300시리즈 드라이버는 미국 PGA투어 활동 선수들 사이에서 사용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 미국의 조사전문회사인 데럴서베이의 베스트셀러 용품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PGA투어 47개 대회에서 대회당 52.57명의 선수가 테일러메이드300시리즈 드라이버를 사용, 캘러웨이(대회당 15.7명)를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 박세리, 최경주 등 한국 출신 프로골퍼들도 테일러메이드300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300시리즈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2000년 4월부터 본격적인영업을 시작한 테일러메이드 한국지사는 지난 해 300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2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액(180억)을 초과달성했다.
순이익만도42억원을 기록, 전 직원에게 해외 여행 선물을 안겨줬다. 테일러메이드는 올 해 최고가인 ‘X시리즈’를 선보여 300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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