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코스 수영대회는 한국 수영의 도약대가 될 것인가. 대규모 수영대회가 없는 비시즌에 톱 클래스들의 스프린터 훈련을 돕기 위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쇼트코스 대회는 한국 수영선수들에게 금메달 3개를 안겨주었다.25m 풀을 왕복하는 쇼트코스는 턴 동작이 잦아 50m 풀보다 기록이 단축된다. 턴에 이은 추진력으로 인해 턴마다 0.52초가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다른 규정은 똑 같이 적용된다.
일부에서는 한국선수들이 스피드 스케이팅보다 쇼트트랙에서 유독 강한 것에 빗대 쇼트코스 수영대회가 한국선수들의 금맥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일청 수영연맹 총무이사는 “중국, 일본은 오랫동안 쇼트코스 경험을 축적해왔으나 우리는 예산 문제 탓에 그 동안 참가를 주저해왔다. 이틀마다 1종목씩 참가하는 일정이 훈련을 겸할 수 있는 데다 자신감까지 얻어 수영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김봉조 수영연맹 기술위원은 “쇼트트랙의 커브는 보폭이 짧고 빠른순발력을 지닌 동양인이 유리할 수 있지만 수영은 다르다. 턴 동작은 신장이 크고 체격조건이 좋은 서양인에 비해 불리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위원은 또 “목표는 롱코스인 만큼 한규철 성민 모두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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