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들이 국내에서 100%대의 금리마진을 통해 손쉬운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감독당국이 규제방안 마련에 나섰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O크레디트,해피레이디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위 6개 일본계 대금업체가 국내 18개 신용금고와 은행 등으로부터 연 16~18%의 금리로 모두 1,800여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금업체는 이 돈을 급전이 필요한 국내 서민 고객들에게 연 100~130%의 금리로 빌려줘 100%의 막대한 금리차익을 얻고 있다.
특히 일본인이 실소유주인 A&O크레디트와 그의 아들이 운영중인 파트너크레디트가 여자크레디트, 해피레이디, 프로그레스, 예스캐피탈에 출자, 국내 진출 일본계 대금업체 상위 6개사가 사실상 모두동일 계열인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고에도 은행처럼 ‘동일차주 여신한도’ 개념을 도입, 동일계열 회사가 한 금융기관에서 일정한도 이상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금고법에는 동일인 여신한도(자기자본의 20%한도)만 규정돼 있어 사실상 하나의 계열의 속한 여러 자회사가 금고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한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동일인 여신한도를 피하기 위해 제3자를 내세워 영업을 하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부유출은 물론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있어 규제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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