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간 성체(成體)줄기세포를 이용해 피부조직을 배양, 동물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원자력병원 손영숙(孫英淑ㆍ사진) 박사팀은 24일 피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성체 줄기세포를 떼어내 2주만에 100배크기의 피부 조직으로 배양시켜 생쥐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가 발전되면 사람이 자신의 피부조직을 떼어놓았다가 면역 거부반응 없이 자신의 화상 부위 등에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조직 배양과 이식은 미국 연구팀에 의해 성공한 적이 있지만 이식한 세포가 빨리 죽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배양한 피부조직 세포를 2초에 한 번 잡아당겨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으로, 세포가 인체 환경에 쉽게 적응해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손 박사는 “질병 안전성 시험에 이미 통과했으며 2월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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