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남권을 겨냥해내놓은 주택가격 안정대책의 여파로 이 지역 분양권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24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12차 동시분양 당첨자가 23일발표됐지만 강남 지역에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호가 기준 프리미엄도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방배동 대림 ‘e-편한세상’의 경우 매수ㆍ매도 문의가 뚝 끊긴 가운데 호가 기준으로평형별로 1,5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물량의 경우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관심이 저조하다”고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송파구 오금동에 분양된 ‘반석 블레스빌’에도나타나 인근 중개업소에 매도ㆍ매수 문의가 뜸하고 프리미엄도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은평구 불광동에 분양된‘현대 홈타운’은 당초 예상을 깨고 평형별로 1,500만원에서 33평형의 경우 최고 4,000만원의 프리미엄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에는 떴다방들이 대거 등장, 세무조사 한파로 강남권의 떴다방이 이곳으로 이동하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성동구 하왕십리에 분양된 ‘풍림 아이원’에도 비슷하게 나타나 평형별로 1,5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실거래가 다소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올렸던동작구 상도동 ‘삼성 래미안’은 23, 32평형을 중심으로 매도ㆍ매수 문의가 활발한 가운데 2,000만~3,000만원의프리미엄이, 본동 래미안은 1,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호가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국세청의강남권 세무조사 방침으로 이 지역 분양권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떴다방도 자취를 감춘 것 같다”며 “하지만떴다방들이 강북이나 신도시로 이동, 가격에 거품을 형성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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